카테고리 없음 / / 2022. 12. 12. 19:06

해운대 맛집, 카페 모음 (해리단길 로우앤스윗, 로쿠미, 플럼피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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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 리비리입니다. 오늘은 해운대의 떠오르는 길, 해리단길의 맛집과 카페들을 몇 군데 공유해드릴게요. 주말이나 휴가철이 되면 워낙 젊은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다니기가 좀 힘들지만, 아쉽게도 이런 곳에 맛집이 항상 위치해있다는 거 모두 아시죠? ㅎㅎ

 

 

로쿠미

먼저 맛있는 일식집 로쿠미입니다. 이곳은 해리단길 일식 맛집으로 캐치테이블에도 당당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더라구요. 저희도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후토마키 사진을 보고 바로 이 곳으로 정했습니다.

 

 

로쿠미는 후토마키가 유명한데요, 밥을 신선한 회와 이것저것 야채, 튀김 등등과 함께 말아놓은 일식 김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 보통은 우리나라 김밥과 다르게 굉장히 크기가 커서 한 입에 넣기 힘든데요, 여기도 마찬가지네요. 제가 먹어본 후토마키중에 가장 크기가 컸는데 맛도 가장 좋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. :-) 

 

저는 후토마키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 줄은 몰랐거든요. 오마카세 가면 늘 마지막 즈음에 한 피스씩 내어주시는 것이 바로 후토마키인데, 꼭 그런 곳에서는 후토마키에 향이 강한 무언가가 들어가서.. (아마 시소겠지요?) 고수도 아직 잘 먹지 못하는 저에게는 후토마키를 먹을 때 마다 조금씩 불편했었습니다. 

 

그런데 여기는 시소나 고수가 안 들어가있네요! ㅎㅎ 로쿠미에서 후토마키를 드실 분들은 참고해주세요.

아마 어떤 분들께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덕분에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. 참치, 계란, 연어, 새우튀김이 들어있는 것 같은데 크기도 큼직큼직하고 회도 너무나 신선했구요. :-)

 

 

다음 메뉴는 바로 참깨비빔우동입니다. 여기에는 광어회를 세트로, 혹은 새우튀김을 세트로 내어주십니다. 당연히 고를 수 있고요. 저희는 후토마키에 이미 회가 가득가득하니 새우튀김으로 골라봤어요. 워낙 면을 좋아해서 당연히 맛있을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, 제 생각보다도 더 좋았습니다. 참깨소스가 굉장히 고소하고 감칠맛이 좋더라구요. 또 새우튀김을 찍어먹을 수 있는 장도 따로 내어주시기 때문에 튀김도 우동도 각각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. 

 

 

 

한 가지 알려드릴 점은, 오이를 싫어하시거나 못 드시는 분들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. 마치 쫄면처럼 가늘게 채 썰어진 오이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있어요. 저와 함께 로쿠미를 방문한 일행이 오이를 싫어하는 바람에 제가 거의 다 먹었네요. ㅎㅎ

 

물론 전체적으로 오이의 향이 배어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먹을 때 조심히 면만 건져 먹으면 충분히 맛있게 드실 수는 있지만, 아무래도 조금 불편하실테니 주문 시에 따로 말씀하시거나 아니면 다른 메뉴를 드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. 하지만 저는 너무 추천하는 메뉴라는 거!

 

 

 

 

 

로우앤스윗

다음은 바로 커피맛집 로우앤스윗입니다. 마찬가지로 해리단길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찾기는 쉽습니다. 엄청 넓은 곳이 아니고 골목 몇 개가 전부라, 조금 돌아다녀보면 다 거기서 거기더라구요.

 

유럽의 한 카페 같은 분위기의 작은 곳. 주말이라 그런지 이미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. 밖에도 여럿 앉아있었구요. 여기는 에그타르트가 너무너무 맛있다는 현지인 추천을 받고 들어갔으나 주말 오후라서 그런지 이미 에그타르트는 품절이었습니다. 로우앤스윗 방문하실 분들은 꼭 참고해주세요 :-)

 

 

결국 저희는 파운드케이크와 함께 커피를 주문했습니다. 파운드케이크도 맛있다고 했는데 (사실 여기는 모든 것이 다 맛있다고 하네요) 기본 파운드케이크가 없고, 남아있는 것이라고는 이 라즈베리파운드케이크 뿐이어서 이걸로 주문했어요. 그리고 커피는 일단 에스프레소를 한 잔 시켜봅니다.

 

 

그리고 마지막 한 잔은 코르타도. 부산이라 따뜻할 거라고 생각하고 옷을 얇게 입었더니 은근 쌀쌀해서, 따뜻한 라떼로 주문했습니다. 코르타도는 일반적인 커피전문점에서 마시는 카페라떼보다 살짝 더 진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. 커피의 양은 똑같은데 우유의 양이 적으니까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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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피 맛은, 굉장히 산미가 강했습니다. 저는 산미가 강한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 커피 원두를 고를 땐 늘 "산미 없는 걸로요"를 외치는 사람인데요, (아주 잘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때만 산미를 허용합니다 ㅎㅎ 까다로움..) 그래도 여기 커피는 맛 자체가 훌륭해서 그런지 여느 산미 강한 커피를 마실 때 만큼 얼굴이 찌푸려지진(?) 않더라구요. 에스프레소야 뭐, 그 카페의 커피의 정수를 보여주는 메뉴이니 당연 맛있었구요.

 

파운드케이크는 밀도가 높으면서도 퍽퍽하지는 않은, 전형적으로 맛 좋은 파운드케이크였어요. 퍽퍽하기만 한 파운드케이크는 먹으면 먹을수록 목이 메이고 물을 마시고 싶어지는데 여기는 보드랍고 촉촉하더라구요. 다만 제가 라즈베리를 선호하지 않아서 다른 맛을 먹었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.

 

라떼아트 너무 예쁘죠, 아주 베테랑들만 모여있는 카페 같았습니다. 메뉴이름도 코르타도, 피콜로 등 좀 어렵고요. 커피에 대해 평소에 지식이 좀 있지 않으면 무심코 들어갔다가 주문도 제대로 못할 것 같은 카페였습니다. 산미 있는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꼭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지만, 메뉴판은 미리 숙지하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.

 

 

 

 

카페 플럼피

마지막으로는 카페 플럼피입니다. 해리단길에서 핸드드립 파는 곳을 찾아보다, 딥플로우라는 카페를 먼저 발견했지만 이미 사람이 가득하고 앉을 자리가 없어서 차선책으로 와 본 곳입니다. 부산에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검색엔진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, '부산 핸드드립'을 검색했을 때 상단에 뜨길래 들어왔는데 사실 이 곳은 카페라기 보다 바(bar)에 가까운 곳이었습니다.

 

메뉴판에도 술 종류가 굉장히 많고,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술장으로 벽들이 빼곡히 채워져있었어요. 메뉴판에 커피 메뉴는 맨 위에 달란 한두줄이었는데, 강배전 약배전을 고를 수 있게 하신 것으로 보아 커피에도 일가견 이가견 삼가견(ㅋㅋ..) 있으신 것은 분명했습니다.

 

 

저는 대낮에 방문했고, 술이 너무 궁금했지만 아이스 핸드드립이 너무 마시고 싶었던 터라 약배전으로 한 잔 주문했습니다. 일행은 오미자차를 따뜻하게 주문했네요.

 

 

오미자차야 뭐 어디서 먹든 비슷한, 우리가 아는 맛이었고 핸드드립은 정말 너무 아주 제대로 훌륭했습니다. 무엇보다 잔도 예쁘고, 잔 가득 채워진 큰 각얼음도 마치 술을 마시는 듯 하더라구요 ㅎㅎ 또 주말 해운대에서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는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. 아무래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은 맛은 보장될지 몰라도 너무 정신이 없는데, 이 곳은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더라구요. 그런데 맛 까지 훌륭하다니.. 아주 만족스러운 휴식시간을 보내고 나왔습니다. 하지만 다음번에 부산을 찾는다면 그 때는 밤에 술 마시러 한 번 와 보고 싶네요. :-)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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